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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시대, 그 늪에서 벗어나다

기사승인 201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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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공황장애 극복기

신경 사역 NEURO MINISTRY

마는 내가 목욕할 때면 늘 울음보를 터뜨렸다고 지금도 말씀하신다. 심지어 해변에만 가도 울었단다. 좀 커서는, 그저 목욕하는 것이나 바닷가를 싫어하는 많은 아이들 중 하나이겠거니,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때는 이게 평생을 두고 싸워야 하는 두려움과 불안의 전조일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공포와 불안,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미국인 1800만 명 가운데 한 명이다. 
불안해지면 나는 어깨부터 증상을 느낀다. 그리고 호흡이 가빠지고, 치료사의 표현대로 하자면, “두뇌 잠금”brain lock 상태에 빠진다. 이럴 때면 의식이 이성과 비이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것 같다. 내 주위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인식할 수 있으면서도, 횡설수설하게 된다. “넌 죽을 거야. 넌 할 수 없어. 넌 모든 걸 잃어버릴 거야.”

불안 촉발 요인들

몇 해 전 섭씨 40도가 넘는 날씨에 팜 스프링스에서 조깅을 하다가 극심한 공황 발작이 왔다. 재앙이 닥칠 것 같았고, 근처에 있는 야자나무를 끌어안았다. 심장이 마비되는 것 같았다. 길 가에 쓰려져서 죽으면 누가 나를 발견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공황상태에 빠졌다.

도움을 청하려고 지나가는 자동차에 손짓도 해보았다. 그러나 팜 스프링스 주민들은 은퇴한 노인들이 대부분이었다. 나를 발견한들 차 안으로 옮길 힘이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결국 나는 스스로 안정을 찾았고, 일정을 마쳤으며,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때 일은 지금이니까 웃으면서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나의 불안은 죽음과 재난에 대한 공포로부터 촉발된다. 우리 아이들이나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가 죽어가고 있다거나, 어느 날 모든 걸 잃게 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걱정이 나를 불안으로 몰아넣는다. 그리고 이런 공포는 몇 가지 요인에서 비롯되는데, 전쟁 중인 니카라과에서 성장하면서 생긴 트라우마, 열두 살 때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생긴 문제들, 그리고 내가 ‘보이지 않는 이민 증후군’이라고 이름 붙인 경험들이 뒤섞인 것이다. 

힘든 시련

내가 해고된 날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남부 캘리포니아의 아름다운 오후였다. 남가주대학교의 내 사무실 앉아서 회계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데, 상사와 이사장이 들어오더니 나에게 해고를 통지했다. 

그 뒤 석 달 동안 내 불안 증세는 최고조에 달했다. 삶을 다잡으려고 발버둥쳤지만, 밤낮으로 공황 발작을 겪으면서 모든 노력이 헛수고로만 느껴졌다. 그래도 나는 기도를 멈추지 않았고, 나와 가족에게 필요한 것을 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했다. 그런 중에 신종 독감에 걸리기도 했고,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진료를 받기도 했으며, 때론 불법 이주노동자로 오인받기도 했다. 그렇게 힘든 나날이 이어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힘들었던 날은 바로 LA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시간당 10달러에 주 20시간짜리 일자리를 얻으려고 200명이 넘는 남녀 지원자들 틈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던 때였다. 

결국 헛수고였지만, 그때 모든 것이 바뀌었다. 

면접을 보고 홀에서 나올 때 하나님께서 내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너는 여기에서 벗어날 것이다. 이제 다른 사람을 위해 베푸는 삶을 살아라.” 밖으로 나와 걸어가고 있는 나에게 버스 정류장에 서 있던 한 남자가 다가왔다. 그는 나에게, 그룹 면접을 볼 때 내가 한 말이 바로 자신이 듣고 싶었던 말이라고 했다(나는 역경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그리고 그때 LA에 교회를 막 개척한 보스턴 출신의 젊은 목사가 그 면접 자리에서 또 한 명의 목사를 알게 돼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중에 더 길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내 연락처를 달라고 했다. 그때 내 친구가 말했다. “데이비드, 너는 너무 오랫동안 과거의 방식에 얽매여 살아왔어. 이제 움직일 때가 됐어.” 

그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이사야의 한 구절이 생각났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사43:19) 
[전문 보기: 공황장애-불안의 늪에서 벗어나다]

데이비드 트리그 David Trig

<저작권자 ©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한국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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