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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단강 되살리기

기사승인 201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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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태 활동이 복음을 증거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그리스도인들이 있다

   
 

엘 켈링이 요단강을 처음 본 것은 2010년 옥스퍼드 대학교 수학여행 때였다. 그때 그는 매우 놀랐었다. 그가 속한 그룹에는 그를 포함해서 그리스도인이 둘뿐이었는데, 다른 학생들은 그 작고, 오염된 강에 별로 흥미를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기대했던 경이로움은 없었어요.” 그가 말했다. “작고, 얕았고, 흙탕물이었어요. 우리가 상상했던 위대한 요단강은 전혀 아니었어요.”

켈링은 그리스도인으로서 그 강의 상태에 “이상한 책임감 같은 것을 느꼈다. “우리가 이 자원을 보호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현재 켈링은 아내 피오나와 함께 요르단에서 선교사로 사역하고 있다. 켈링은 지역 환경 단체 에코피스EcoPeace와 함께 요단강에 대한 지역 사회의 관심을 유도하고 싶어 한다. “이 강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 전혀 모르는 주민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가 말했다. 그러나 정치 혼란, 난민 위기, 지역 분쟁이 끊이지 않는 이 나라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이 강에 관심을 가질 만한 여유가 없다. 1960년대 이전에, 요단강의 모습은 그리스도 시대와 여러 면에서 유사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연간 유량이 분당 13억 세제곱미터를 웃돌았다. “예전엔 강력한 강이었어요.” 예루살렘에 있는 여행 가이드 시어도어 바라클라스가 말했다. “지금은 2000~3000만 세제곱미터로 줄어들었습니다. 예전과 비교하면 물방울이지요. 강이 이제 너무 협소해서 이쪽 둑에서 저쪽 둑으로 건너뛸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오염된 강가에 서서 이 강이 성경에 186번이나 언급된 바로 그 강임을 떠올리면 인지 부조화가 일어난다. 군데군데 지뢰가 묻혀 있는 이 강이 이스라엘 사람들이 약속의 땅으로 건너간 바로 그 강이다(여호수아 3:1-17). 1950년 이래 생물 다양성의 절반을 잃은 이 강이 엘리야와 엘리사가 좌우로 가르고 그 사이 강바닥을 밟아 건넌 그 강이다(열왕기하 2:7-8). 생활오폐수로 오염된 이 강이 그리스도께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그 강이다(마태복음 3:13-17). 케임브리지의 루이 왕자는 최근 강에서 길어 간 물로 세례를 받았지만, 배설물과 대장균, 화학 물질, 기타 오염 물질이 흔하게 발견되기 때문에 왕실 의식에 사용하기 전에 그 물을 조심스럽게 청소하고 살균해야 했다.

1992년부터 1만 5000명의 성지 여행을 가이드 했다는 바라클라스도 어린 시절 이 강에서 세례를 받았다. 1967년 6일 전쟁 기간에 강이 폐쇄되기 전이었다.

그 전쟁에서 수자원 통제는 매우 중요했고, 그에 따라 팔레스타인 난민 수십 만이 밀려들면서 요르단 인구는 1947년 45만 명에서 1975년 200만 명으로 폭증했다. 이 인구 증가로 요단강 하류 지역에서 관개 농업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이 강에 더 많은 부담을 주게 되었다.

 

   
                                              ▲ [게티이미지뱅크]

 

현재 요르단의 인구는 950만 명 정도이지만, 또 다시 난민이―이번에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유입되면서 급증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는 요르단은 “인구 대비 난민 비율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나라”라로 보고하고 있다. 주민 1000명 당 난민 수 89명 수준이다. 주민 1000명 당 난민 173명인 레바논만 요르단보다 앞선다. 켈링과 그의 가족(그리고 요르단 인구의 83퍼센트)처럼, 이 난민의 다수가 물 부족이 심각한 이 요단강 하류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이 물 부족 현상은 더 악화될 전망이다. 국제물관리연구소(IWMI)는 ‘요단강 하류 지역 프로젝트’는 역사적으로 지방 정부들과 국제 원조의 재정 지원을 받고 있지만, 이러한 기금이 장기적으로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후 변화와 건조 지역 증가는 계곡의 취약한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예측되며, 인간만이 강에 의존하는 것도 아니다. 이 계곡은 5억 마리의 이동하는 새들에게 중요한 중간 기착 지점인데, 그 중 많은 조류가 위험에 빠져 있다. 요단강은 사해의 중요한 수원인데, 흘러들어오는 강물의 양이 감소하면서 그 수위도 해마다 가라앉고 있다.

에코피스의 이스라엘 국장 기드온 브롬버그는 〈Yale 360〉 기사에서 “강이 완전히 말라버리지 않으려면 농업 유출수, 생활오폐수, 염수로 바뀐 샘물, 양식으로 오염된 폐수라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오염이 지역 사회에 미칠 영향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인지한 에코피스는 목회자를 비롯한 종교 지도자들을 모아 요단강의 실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에코피스는 현지 및 국제 교회 투어 그룹의 방문을 매주 받고 있다. 그 직원들은 요르단의 위기와 그 대처 방안을 소개한다.

켈링은 에코피스의 도움을 받아 지역 그리스도인들에게 창조세계를 보존해야 하는 신학적 이유들을 알려주고 싶어 한다. 이상적으로는, 이렇게 하면 “지역 교회 차원에서 하나님의 창조세계의 청지기로서 우리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바탕으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구체적으로는 성경의 그 강을 회복하는 일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또한 요단강의 회복을 잠재적인 평화의 건설로 본다.

요단강을 회복하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마음 깊은 곳에서 우리는 이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바라클라스는 말했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민감한 문제입니다.” 요단강의 건강은 민족 갈등, 생태 재앙, 그리고 정치 분쟁과 생생하게 엮여 있다.

암만의 성공회 사제 조지 콥티는 많은 지역 그리스도인들이 난민이며, 일부는 너무 가난해서 요단강을 되살리는 것보다는 “오늘 저녁거리를 구하러 어디로 가야할지에 더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 로카 인터내셔널A Rocha International의 크리스 나일로는 그와 그의 가족이 1990년대에 레바논 인근에서 유사한 환경들을 보았던 경험을 회상한다. 레바논 내전이 막 끝났을 때였다. 요단강 유역에서처럼, 그곳 주민들은 전쟁과 사회불안 기에 “환경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나일로가 지역 기독교 학교에서 과학 교사 겸 교목으로 일을 시작했을 때, 그는 인근에 있는 ‘암미크’라 불리는 습지를 간 적 있다. “우리가 살고 있던 데서 조금만 내려가면 되는 곳이었습니다. 한때는 그 나라에서 가장 크고, 가장 중요한 습지였습니다.” 그가 말했다. “그런데 전쟁 기간 동안에 황무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완전히 방치되었지요. 온갖 방식으로 그 습지가 오용되었습니다. 환경 단체도 보존할 가치가 있을지 장담을 못했지요.”

나일로의 마을에 있는 다양한 종교 및 민족 그룹들은 여전히 그 전쟁에서 얻은 깊은 상처와 씨름하고 있었고 그만큼 긴장이 팽배했지만, 나일로는 과학 전문지식을 활용하여 그 지역 사회에서 암미크 습지를 예전으로 영광으로 회복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조직하기 시작했다. 나일로가 그 습지가 다시 살아나는 것을 목격한 것처럼, 그리고 그 지역사회가 그 습지를 구하기 위해 힘을 모은 것처럼, 그는 창조세계의 보존을 세상을 회복하는 수단으로뿐만 아니라 복음을 나누는 수단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선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인식의 전환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매우 전통적이고, 기독교적인 교육이라는 맥락에서 사람들을 구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습지를 구하는 일을 하는 기독교 선교사로 말이지요.” 현재, 암미크는 생명이 살아 있는 습지이자 유명한 에코 레스토랑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찾는 여행지가 되었다. 이 습지는 2005년에 유네스코 생물종 보존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암미크 습지 이야기는 요단강에 희망이 되어 준다. 요단강에서도 몇 가지 긍정적인 변화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 2015년에 요르단과 이스라엘에 새로운 하수 처리 시설이 들어섰다. 그로부터 몇 년 뒤에 몇십 년 만에 처음으로 요단강으로 깨끗한 물이 유입되었다. 에코피스는 요단강 범람 지역을 복구하고, 자연 보존 지역을 확장하고, 요단강 계곡의 생태 시스템에 관한 학습 방문자들을 겨냥한 에코 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요르단 시사 분석가 필립 오디 마다나트는 이 지역 복음주의자들은 요단강을 덜 이용하기 때문에 이 강에 대한 관심도 덜하다고 말했다. “요르단의 다른 교단들과는 달리, 복음주의자들은 요단강 물 자체를 신성하게 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강의 오염이 그들에게는 중요한 종교적 관심사가 못 됩니다.” 이와 대조되게, 이 지역 가톨릭과 정교회 신자들에게 요단강의 물은 교회의 축일과 성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성한 물이다. 일부 개신교인들은 요단강의 오염된 물 대신에 인근의 수영장에서 침례식을 한다고 그는 지적한다.

여전히, 콥티는 그의 교구 교인들에게 창조세계를 돌보는 일을 강조하기 위한 신학적 이유들을 찾는다. “나는 창조와 물과 땅에 관해 설교합니다.” 그가 말했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여러분은 또한 창조세계를 사랑합니다.” 그는 요르단에서 요단강의 오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본다. 2015년에 알-마그타스, 곧 그리스도가 세례 받은 곳으로 여겨지는 장소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나일로는 성육신이 왜 우리가 물이 오염되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를 일깨운다고 말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은 “70퍼센트의 물이 되셨습니다.” 그가 말했다. “이 사실은 물이 왜 특별히 중요한지를 말합니다.”

그는 로마서 8장이 모든 피조물의 희망의 푯대라고 말한다. 로마서 8장은 “땅에 관해서 이야기합니다. 좌절할 수밖에 없지만 그러나 회복될 땅에 관해서 말입니다.” 그가 말했다. “모든 피조물이 회복될 것이고 번성할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완전한 복음입니다.” CT

엘리스 더럼 디트로이트에 거주하는 기자
Elyse Durham, “Restoring the Jordan” CT 2019:3; CTK 2019:3

엘리스 더럼 Elyse Dur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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